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높은 교육 수준, 그리고 신기술 수용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태도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유리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비록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G2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한국은 ‘G3 도약’이라는 비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통적인 생산요소인 노동과 자본의 한계를 보완하고, 총요소생산성(TFP)을 제고함으로써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노동시장 측면에서 AI는 직무 자동화와 업무 보조를 통해 개별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이며, 이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 예컨대, 근로자의 Google 검색이나, Google Workspace와 같은 AI 기반 도구 활용은 노동 시간 절감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데, 이는 한국 경제에서 연간 40조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로 평가 될 수 있다. 또한 AI는 경제 외연 확장의 촉진 요인으로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pop, K-드라마, K-푸드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는 이미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으며, AI 기반의 실시간 번역 및 음성 합성 기술은 한국어 콘텐츠가 언어 장벽을 넘어 30억 명 이상의 비한국어권 소비자에게 도달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이 자동적으로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확산과 내재화는 단지 기술적 진보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이를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인적 자본의 질, 산업 구조의 유연성이 핵심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AI의 경제적 잠재력을 현실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첫째, 전 계층을 아우르는 AI 리터러시 교육 및 직무 중심 재훈련 체계를 통해 인적 자본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둘째, 산업 내 AI 기술의 통합을 저해하지 않도록 규제 체계를 유연화하고, 새로운 기술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유인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AI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민간 및 정부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넷째,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
AI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경제 구조의 경로를 결정짓는 핵심 전략 변수이다.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금이 바로 AI를 중심에 둔 국가 경제 전략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민기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중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비중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습니다.3
국내에서 시작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LG, 현대는
AI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 기업이며, 특히 최첨단 하드웨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세계 무대에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부터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걸그룹 르세라핌에 이르기까지, 2022년 한국 콘텐츠 산업의 수익은 약 150조 원
(미화 약 1,140억 달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4
한국 경제는 전통적으로 첨단 기술 제조업에 주로 의존해 온 반면 다른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양상을 보입니다. 한국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은 제조업 생산성의 45%에 불과하지만, 다른 OECD 국가의 평균치는 85%에 달합니다.5
AI는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 중인 문화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대기업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큰 격차에 해당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신기술 도입에서도 뒤처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6
AI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한국 근로자는 OECD 국가 중 노동 시간이 긴 편이지만, 시간당 생산성은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한국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생산성 둔화를 겪어왔으며, 향후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7
AI는 근로자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업이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 별도의 명시가 없는 한 모든 데이터는 Public First의 자체 리서치 및 모델링을 통해 산출된 추정치이며, 표기된 수치는 반올림 원칙에 따라 처리되었습니다.